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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적인 선택, 자살을 예방하려면
황성신문 기자 / 입력 : 2018년 09월 10일(월) 15:29

ⓒ 황성신문
매년 9월 10일은 세계보건기구(WHO)와 국제자살예방협회(IASP)가 전 세계 여러 나라와 함께 자살문제 예방과 대책을 마련하고 이에 대한 공동의 노력과 정보를 공유하고자 제정한 ‘세계자살예방의 날’이다.
자살의 원인에 대해 살펴보고, 자살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살펴보자.
▲ 자살의 원인
우리나라 자살률은 1980년대 이후로 꾸준히 상승하다가, 다행스럽게도 2010년대 들어서면서부터 감소 추세로 접어들어 2015년에는 10만 명당 26.5명까지 줄어들었다. 그러나 여전히 우리나라는 OECD 국가 중 자살률 1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두 번째로 자살률이 높은 일본과 비교했을 때도 훨씬 높은 수치이다. 연령별 자살률 추이를 보면, 60대 이상의 노인 자살률이 급증하고 있고, 특히 연령대가 높을수록 자살률이 더 높아지고 있다.
외국과 우리나라의 자살 원인 중 정신과적 질환, 특히 기분장애(우울증, 조울병), 알코올 및 물질 남용 등이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점은 유사하다. 또한 정신과적 질환 이외에도 경제적 어려움, 대인관계 갈등과 같은 스트레스에 노출되는 것이 자살을 유발한다는 많은 연구들이 있다. WHO 보고(2006)에 의하면, 낮은 사회경제적 지위, 실업, 사회적 스트레스를 가진 사람에게 자살실행의 가능성이 더 높아진다고 한다.
특히 수십 년간 한국의 자살률이 급등한 이유 중 하나로, 빠른 사회경제적 변화와 발전의 이면을 꼽을 수 있다. 즉, 한국인들은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을 정도로 빠른 속도로 경제성장을 일구어왔고, 이를 위해 경쟁하고 달리느라 미처 자신의 정서와 정신건강을 돌보는 데는 소홀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최근, 한국인의 노인 자살률이 다른 연령대에 비해 특히 증가된 점은 한국 사회의 급속한 고령화를 반영한다고 볼 수 있다.
▲ 자살의 높이는 요소들
미성년자인 10대 자살은 여전히 커다란 사회적 이슈이지만, 한국의 10대 자살률은 OECD 국가들과 비교했을 때 평균 수준이다. 그러나 최근 청소년들이 자해 흔적을 SNS에 훈장처럼 노출하거나 자해를 놀이처럼 가볍게 취급하는 현상이 확산되고 있어, 이에 대한 관심과 예방 활동이 필요하다. 또한, 과거에 비해 직장을 구하지 못하고, 취업에 대한 스트레스가 가중된 청년들이 늘어나면서 20~30대 정신 질환 및 자살률은 증가 추세를 보이는 면이 있다.
무엇보다,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정신의학적 상담, 치료에 대한 편견이나 저항감이 적지 않아 자살 사고가 악화되어도 쉽게 도움을 요청하지 못하는 것 또한 자살률을 높이는 요소가 된다.
▲ 자살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자살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사회적 관심과 정부의 지원이 동반되어야 할 것이고, 자살 충동을 느낀다면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에게 진료를 받는 것을 주저하지 말아야 한다. 만약 증상이 경미하다고 생각되거나 병원을 바로 방문하기가 부담스럽게 느껴진다면, 대학교에 설치된 상담소나 지역별 정신건강증진센터를 먼저 방문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생활적인 측면에서, 알코올 남용은 자살유발 인자이므로, 자살 사고 발생 시 술을 끊는 것 또한 중요하다. 우리나라는 스트레스를 받거나 불면증 발생 시 술로 해결하려는 경향이 있고, 음주에 대한 경각심이 낮은 편이므로 이에 대한 주의를 요한다. 규칙적인 식사, 수면과 가벼운 운동은 자살 예방 뿐 아니라 정신건강 전반에 도움이 된다.
또한 주변 가족이나 지인의 관심이 중요하다. 환자 자신이 증상의 심각성이나 치료에 대한 필요성을 받아들이기 어려운 경우, 전문가의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주변에서 격려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경쟁적이고 사회적 스트레스가 많은 한국에서 쉽지 않지만, 서로에게 약간의 관심을 기울이고 이해를 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이것은 4차 산업혁명시대의 인공지능도 가지지 못한 인류의 따뜻한 자원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제공 :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소식 2018년 9월호 발췌

황성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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