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지방선거를 한 달여 앞두고 경북도의원 경주시 선거구와 경주시의원 선거구가 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선거구 조정은 2명의 시의원을 선출하는 경주시의원 ‘가’ 선거구(현곡, 황성)의 인구가 5만 명(3월 말 기준 4만9664명)으로 의원1인 당 평균인구 수 대비 상하 60%의 인구 편차 기준을 헌법상 허용되는 기준으로 삼는 것이 가장 적절하다는 판결에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기존 9개였던 경주시의원 선거구는 8개 선거구로 조정되며 이 중 2개 선거구는 3명의 시의원을 선출해 경주시의회는 지역구 18명, 비례대표 3명 등 총 21명으로 구성된다. 변경되는 선거구 획정안을 보면 ‘가’ 선거구(황성, 현곡)는 ‘현곡면’을 떼어내고 ‘황성동’에서만 2명을 선출하는 선거구로 바뀐다. ‘나’ 선거구(2명)는 현곡면, 성건동으로 바뀌며, ‘다’ 선거구(2명)는 동천동과 보덕동이 그대로 유지되고, ‘라’ 선거구는 외동, 감포, 양남, 양북으로 조정돼 3명을 선출하게 된다. ‘마’ 선거구(안강, 강동/2명)와 ‘바’ 선거구(천북, 용강/2명)는 그대로 유지되며, ‘사’ 선거구(2명)는 중부, 황오, 월성, 황남, 불국으로, ‘아’ 선거구는 건천, 서면, 내남, 산내, 선도로 조정돼 3명을 선출하게 된다. 경북도의원 경주시 선거구도 일부 조정될 전망이다. 제1선거구는 황성, 현곡, 성건. 제2선거구는 동천, 보덕, 외동, 감포, 양남, 양북. 제3선거구는 안강, 강동, 천북, 용강. 제4선거구는 중부, 황오, 월성, 황남, 불국, 건천, 서면, 내남, 산내, 선도로 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경주시의원 선거구 조정에 따라 일부 예비후보들은 선거운동을 하는데 곤혹을 치르고 있다며 하소연하고 있다. 조정 대상 선거구 예비후보들은 선거구가 확정되지 않아 명함 홍보도 여의치 않을 뿐만 아니라 선거사무소도 다시 구해야 하는 상황이다. A 시의원 예비후보는 “선거를 코앞에 두고 선거구가 바뀌게 되면 새로운 지역 유권자들에 얼굴을 알리는 시간조차 없을 것 같다”면서 “사무실을 새로 구해야 하고 현수막도 다시 제작해 달아야 하기 때문에 제정 부담도 걱정된다”고 토로했다. B 시의원 예비후보도 “오랫동안 관리해온 지역이 없어지는 바람에 선거운동에 애를 먹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는 공천을 받더라도 결코 유리하지 않은 선거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시민 C 씨는 “선거가 한 달밖에 남지 않았는데 선거구가 어떻게 되는지, 우리지역에 누가 후보로 나오는지 확실하지 않은 깜깜히 선거가 되고 있다”면서 “지역 일꾼을 뽑는 선거에 시민들은 없고 후보자만 있는 선거로 전락하는 것 같아 아쉽다”고 말했다. 한편 경북도의원 및 경주시의원 선거구 획정안은 오는 28일경 열리는 경북도의회 임시회에서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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