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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속에서 태권도심사 해야하나
경북태권도협회 강행에 학부모들 불만
최남억 기자 / 입력 : 2015년 06월 22일(월)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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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태권도 협회가 오는 27일 서라벌대 원석체육관에서 약 1천여 명이 참가하는 승품, 승단 심사를 진행할 예정이어서 관련 학부모들이 크게 불안해하고 있다. 경주지역 일부 학부모들은 행사연기를 요청하고 있지만, 경북도태권도협회는 예정대로 행사를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지난 17일 경주시와 경북도태권도협회 등에 따르면 오는 27일 오전10시부터 경주 서라벌대 원석체육관에서 경주시를 비롯해 영천, 청도, 경산등 4개시‧군 태권도도장(학원) 수련생 1천여 명이 참가하는 승품, 승단심사가 진행된다. 경북태권도협회는 시군 일선 태권도 학원 또는 체육관을 통해 지난 4일까지 승품, 승단 참가자를 모집, 마감했다. 이날 경주지역에 주소를 둔 태권도 수련생은 약 400명 참가할 것으로 전해졌다. 승품심사비는 등급에 따라 14만 2천원에서 21만 4천원까지 다양하다. 메르스 확산에 따른 우려가 여전한 상태에서 대규모 인원이 모이는 행사가 예정 되면서 참가신청을 한 수련생 학부모들의 불안이 증폭되고 있다. 경주지역 일부 학부모들은 경북태권도협회 홈페이지에 행사 연기를 요청하기도 했으며, 자녀가 다니는 태권도 체육관(학원)을 통해 연기를 요구하고 있다. 경주지역의 한 학부모는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각종 행사가 대부분 취소되거나 연기되고 있는데 비해 경북태권도협회는 일정을 연기해 달라고 해도 절대 안 된다며 강행하고 있다”면서 “메르스 확산을 막기 위해 경북도 차원의 적절한 행정지도가 필요한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이 학부모는 “거액의 승품 심사비 반환도 어렵다고 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면서 “아이들의 건강을 최우선하는 정책 배려가 아쉽다”고도 덧붙였다. 그러나 경북태권도협회측은 행사를 예정대로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대신 일선보건소와 협조해 철저한 방역대책을 수립하겠다고 강조했다. 경북도태권도협회 관계자는 “2개월 마다 승품, 승단 심사를 하는 것으로, 현재까지는 일정을 연기할 만한 사유가 없다”면서 “보건당국과 협조해 행사장 입구 열감지기, 세정제 등을 비치하는 등 만일의 사태에 철저히 대비 하겠다”고 말했다. 경주시는 경북도태권협회차원에서 진행하는 일이어서 행정지도에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경주시 체육청소년과 관계자는 “확인결과 자체적으로 철저하게 대비해 행사를 진행한다고 하는데다, 경북도태권도협회에서 주관하는 행사이기 때문에 경주시 차원에서 행정적으로 할 수 있는 것은 별로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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