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장 여론조사에서 최양식 현 시장과 박병훈 경북도의원이 0.3%p차이로 초박빙 승부를 펼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 시장이 22.4%(그래프 참조), 박병훈 의원이 22.1%로 조사됐으며 다음으로 이진구 전 의장 12.4%, 황진홍 전 부시장 11.6%, 최학철 도의원 7.0%로 뒤를 이었다.
특히 최 시장의 재출마 지지도에서 지지하겠다가 39.9%, 지지하지 않겠다가 60.1%로 조사돼 관심을 끌고 있다.
최 시장의 시정평가는 잘못하고 있다가 54.8로 잘하고 있다 45.2%보다 높게 나타나 시민들이 최 시장의 업무평가 점수를 평균 이하로 주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최 시장 빠지고 박 의원 약진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25~28%대 지지를 받던 최 시장은 이번 조사에서 22%대로 떨어졌다. 상대적으로 18%대에 머물던 박병훈 의원이 4%가량 지지도가 오르면서 최 시장을 압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 시장의 지지도가 빠진데 대해 지역정가 관계자들은 최 시장의 업무능력에서 찾고 있다.경주 최고의 숙원 사업이던 한수원 본사 연말 완전 이전이 실패함에 따라 상대적으로 지지율이 하락 했다는 분석이다.
최 시장은 취임 후 양북면 장항리에 결정된 한수원본사를 도심권으로 유치하기 위해 1년여의 시간을 허비했다. 한수원 도심 이전이 실패함에 따라 그 후폭풍으로 연말 이전이 2015년으로 연기된 것으로 이어지고 있다.
반면 박병훈 의원은 정치쇄신과 새로운 패러다임을 주창하며 시민들께 어필한 것이 주요 했다는 분석이다. 선거가 가까워질수록 지지도가 상승하는데서 그 이유를 찾을 수 있다.
또 최근 개최한 ‘의정보고회’로 시민들이 박병훈 의원을 제대로 평가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는 의견이 많다. 지난 18일 동국대 체육관에서 개최한 의정보고회에 2천여 명의 시민들이 참석해 경청했다.
이날을 기점으로 박 의원의 지지율에 변동이 생겼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최 시장 재출마 지지도와 시정평가
최 양식 시장의 재출마 지지도에서 경주시민 60.1%가 지지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지지 하겠다는 여론은 39.9%에 불과해 시민들의 뜻을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
시정평가에서도 잘못하고 있다가 54.8%로 잘하고 있다 45.2%보다 높게 조사됐다. 이는 최 시장이 시정을 이끌어 가면서 여러 가지 시행착오에 따른 시민들의 평가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23개 읍면동 누가 1위 했나
이번 여론조사에서 극명하게 나타나는 것은 최 시장과 박 의원 양강 체제로 굳어지고 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2강 3약으로 분석된다. 특히 최 시장은 23개 읍면동 중 8곳에서 1위를 마크했으며 3곳을 제외하고는 오차범위 내에서 박 의원을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박 의원은 12곳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6곳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 시장은 남성보다 여성에서 박 의원을 앞섰고 50대와 60대 이상에서 근소한 차이로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최 시장은 남성에서 22.8%의 지지율을 보여 23.3%의 지지율을 보인 박 의원보다 1.5%p낮게 나왔다.
그러나 여성유권자로부터는 22.1%를 얻어 20.9%를 얻은 박 의원보다 1.2% 앞섰다.
이번 여론조사는 경주시 23개 읍면동별로 조사됐으며 1천 21명의 유효 표본을 구했다. 표본 추출 방법은 층화무작위 표본을 추출 했으며 조사방법은 무작위 임의걸기(RDD)유선전화 자동응답 전화조사로 실시됐고 응답율은 8.6%p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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