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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력안전위, 경주 방폐장 1단계 사업 사용승인 29년 만에 방폐장 시대 개막
200ℓ기준 10만 드럼 규모… 방폐물 처분 숨통 트여
황성신문 기자 / 입력 : 2014년 12월 15일(월)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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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력발전소와 병원 등에서 발생되는 방사성폐기물 처분 논의가 공론화된 지 29년 만에 우리나라 최초의 방폐장이 운영된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지난 11일 경주에 건설된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 처분시설인 경주 방폐장 운영을 승인했다. 2008년 1조 5천657억 원을 투자해 10만 드럼 분의 1단계 처분시설을 착공한지 6년 만에 사용승인을 받음에 따라 각 원전에 임시 보관 중이던 방폐물 처분에 숨통이 트였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지난 11일 제32차 회의를 열고 경주 방폐장의 사용 전 검사에 관한 안건을 상정해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원안위 관계자는 “방폐장 사용승인과 관련해 장시간 토론이 있었고 결국 표결에 의해 의결됐다” 라며 “의결 과정에서 방폐장의 안전과 관련한 제도 개선 등에 관한 여러 지적 사항이 있었고, 제도 개선을 마련해 시설에 적용해야 한다는 의견 제시가 있었다” 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한국 원자력 환경공단은 “운영 개시 신고와 처분 검사 등 행정적 절차를 거쳐 내년부터 원전과 연구소, 병원 등지에서 발생한 방폐물을 순차적으로 인수해 안전하게 처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방폐장은 방폐물 드럼을 포함한 10㎝ 두께의 콘크리트 처분 용기, 두께 1~1.6m의 사일로와 자연암반 등 철저한 보호막을 마련했다” 라고 설명했다. 경주 방폐장은 200리터 기준 10만 드럼의 방폐물을 저장할 수 있는 규모다. 방폐장의 핵심시설인 지하 사일로는 규모 6.5의 강진에도 견딜 수 있는 내부 직경 24m, 높이 50m의 원통형 구조물로 사일로 6기에 각 1만 6천700드럼 씩 총 10만 드럼을 저장할 수 있다. 방폐장은 방폐물 드럼을 포함한 10㎝ 두께의 콘크리트 처분 용기, 두께 1~1.6m의 사일로와 자연암반 등 철저한 보호막으로 마련됐다. ▶ 방폐장 어떻게 운영되나 현재 고리, 영광, 울진 발전소의 임시 저장고에 보관 중인 방폐물을 전용 운송 선박을 이용해 방폐장으로 운반하고, 월성원전 방폐물은 전용운반 차량을 이용해 육상 운반된다. 육상 운반에는 내구성을 갖춘 탄소강 전용 운반용기에 8개 드럼을 넣어 운반되며, 방폐물 전용 운송 선박인 ‘한진 청정누리 호’에도 역시 전용운반용기를 사용한다. 청정누리호는 무게 2천600톤, 길이 78m, 폭 15.8m의 방폐물 운반 전용선박으로 국제 기준 보다 훨씬 엄격한 기준을 적용해 안전성에 중점을 두고 설계·건조됐다. 특히 1년에 9차례로 예정된 운송 선박은 해상 조건이 조금이라도 염려되면 선박 출항 금지 등 운항 조건을 엄격하게 수립해 운항된다. 방폐장에 도착한 방폐물은 지상의 인수저장시설에서 방사성 핵종분석기 X-ray 검사설비 등을 통해 방사능 농도, 표면 오염 여부 등 정밀한 검사를 통해 지하처분 고로 이동된다. 지하 처분이고는 지하 80~130m 깊이의 견고한 콘크리트 구조물로 제작된 6개의 사일로에 10만 드럼이 저장된다. 10만 드럼이 다 차게 되면 빈 공간을 채움대로 채우고 운영동굴과 건설동굴 입구를 콘크리트로 완전히 밀봉해 폐쇄한다. ▶ 폐쇄 후 관리 어떻게 하나 처분된 방폐물은 시간이 지나 방사능이 감소되어 자연 상태로 돌아갈 때까지 주변의 환경 감시를 통해 폐쇄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철저히 관리한다. 특히 방폐장 주변에 총 10대의 방사선 감지기가 설치돼 주변의 토양, 곡류, 어류 등 시료를 채취, 분석하고, 방폐장 주변 방사선량은 자연방사선량이 연간 24밀리 시버트보다 훨씬 낮은 연간 0.01밀리 시버트 미만으로 폐쇄 후 100년간 관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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